[2006년 12월 29일 금요일/캄보디아(프놈펜)-캄보디아(씨엠립)]
==이곳은 아시아==/캄보디아 | 2007/05/22 12:38

사실 혼자만의 여행으로 이렇게 여러나라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 것은 처음이다.
맨 처음 시도한 일본은 뭐랄까 짧게(4박 5일), 많은 도시를 다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말 잘 정리되어 있는 일본의 열차를 이용해서였고 짧았기 때문에 거의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이동되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번 여행도 3개국을 20일동안 다닌다는 것이 조금 무리일 수도 있었다. 여행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계획하다보면 한없이 부풀려지고 커져버리는 것이 이 여행이란 것이다.
20일 기간 중의 첫째날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간을 대부분 할애하고 캄보디아의 프놈펜 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사전 조사했던 게스트하우스로 가려했던 것이 틀어져(어찌 게스트하우스들이 대부분 FULL이었다. 늦게 도착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고 시즌이 딱 여행시즌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으리라.) 몇몇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한 후 그냥 공항부터 타고온 택시기사가 데려다 주는 곳에 하루를 묵을 수 밖에 없었다.(분면 커미션을 챙겼으리라. 그래도 기사아저씨 착했으니까... ㅡ.ㅜ) 어떻게 캄보디아에서 U$20에 숙박을 할 수 있냐구!!! 그것도 그리 좋지도 않은 곳에서... 그렇지만 프놈펜은 좀 위험하니까...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첫째날은 좋지 않은 그 곳에서 묵고 다음날인 오늘... A.M 7시 차편으로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으로 가게 되었다. 대부분 동남아의 숙박업소에서는 차편알선 및 픽업 등을 해준다. 어느 정도의 커미션을 챙기고. 내가 타고 간 씨엠립행 버스는 여행자 버스가 아닌 현지 로컬버스였다. 로컬버스를 U$10에 타다니... 정보를 제대로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웬지 대충대충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 곳까지 픽업은 해주었지만(난 뚝뚝이가 좋다. 후훗~) 그래도 역시나 씁쓸해. 이리 씁쓸함을 느끼면서 씨엡립쪽 숙박도 연계된 곳에 미리 예약한 건 뭘까 정말. 덜 고생하고 싶어서였던 거지만...(이래저래 들고 다닐 짐이 너무 많다... 정말.. ㅡ.ㅜ 짐만 아니었음 발품 제대로 팔 수 있을텐데...)


짐을 짐칸에 옮기고 중요한 몇몇짐만 들고 버스에 올라타니 정말 다 캄보디아 사람들...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데 내가 여행자임이 실감났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툴툴거리는 고물버스 출발하려고 시동거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진짜로 씨엠립으로 가는구나. 내가 그리도 원하고 원했던 앙코르와트를 향해 가는구나. 물론 오늘 그 곳을 보러 가는 건 아니지만... 시간은 대략 8시. 사실 버스 놓치지 않으려고 밤새 2시간에 1번씩 일어나길 반복했다. 6시에는 일어나야 정리하고 씻고 나갈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버스출발시간 7시라고 했었는데... 흠...
버스안에서 어제 친구가 사줬던 햄버거세트 중 남았던 감자튀김을 아침대용으로 먹었다. 다 식고 맛도 없었지만 그런대로 끼니 떼우기에는 적당했다. 아니 적당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가이드북과 루트표를 보며 다시한번 일정을 점검했다. 정말 이대로만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완벽한 20일간의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이 될텐데... 첫날부터 경비도 예상외 지출을 했지만 만회할 수 있을거다. 꼭 무슨 대단한 배낭여행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차고 알뜰했던 여행으로 남기고 싶다.
버스가 휴게소에 들렀다. 잠깐 바깥 공기도 쐴 겸 차에서 내렸다. 이 차 탈 때는 좀 급한 감이 있어 몰랐는데 우리나라 고속버스였다. 현대... 후에 이런 버스들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베트남에서 진짜 자주 봤다.)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중고버스가 여기서는 꽤 고급버스가 된다는 것에 우리나라도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미니바나나를 간식으로 먹기 위해 사서 버스에 올라탔다. 한국돈 500원. 양은 정말 많다. 먹다 지칠수도... 1개를 까서 먹고 가방에 쑤셔 넣고는 다시 가이드북 정복에 나섰다. 나도 몰랐는데 옆자리 사람이 바껴 있었다. 건실한 캄보디아 청년. 살짝 몇번 눈이 마주쳤는데 캄보디아 총각 조심히 말을 걸었다. "어디서 왔냐.","여행객이냐.","몇 살이냐."... 처음엔 조금 경계심이 있었지만 캄보디아 프놈펜쪽에 있는 한국계 기업에 다니는 청년은(삼성이더라. 한국 최고 기업이잖아.)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마침 씨엠립에 가는 것도 자신의 한국친구의 결혼식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아직 가야할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 이어폰을 나눠낄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고 청년은 나에게 자신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기에 이르렀다.(과연 난 얼마나 후에 연락을 할 수 있을까.)
드디어 도착한 씨엠립.(대략 13시쯤 도착) 나를 픽업하러 온 호텔측 사람은 뚝뚝이가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나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오토바이에 내 짐을 다 실을 순 없다구!!! 별 수 없이 뚝뚝이와 협상을 한 후 뚝뚝이로 예약한 호텔에 가게 되었다. 아무 소용없었던 픽업이라니...
호텔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지만 시내까지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였고 조용하고 한적해서 오히려 좋은 거 같다.
짐을 풀고 5시간동안의 버스에서의 피로를 풀겸 샤워를 한 후 4시쯤 호텔에서 나갔다. 그냥 마냥 방안에만 있기에는 웬지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웠기에. 땅거미가 내릴 때까지만이라도 시내를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면 여기서 앙코르와트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도 가늠해 볼 수 있고 말이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이정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이정표도 이정표였지만 순전히 스스로의 감에 따라 이동했다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뜨겁고 따사로운 햇살, 차들과 많은 오토바이로 인해 흙먼지 풀풀 날리는 거리, 허름하고 쓰러질 것 같은 건물들(시내의 호텔 건물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건물들이 낡았다.)... 캄보디아의 이미지는 그런 것이었다. 무언가 공허하다고나 할까. 사람들이고 동물들이고 거의 말랐고 좀 힘이 없어 보였다. 거의 캄보디아의 상징같이 느껴지는 캄보디아의 소는 진짜 말랐다. 거의 뼈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소의 이미지를 좋아한다.
아직 첫날이긴 하지만 약 2시간 동안 본 씨엠립의 모습은 프놈펜보다 훨씬 정감있게 다가왔다. 공허하긴 하지만 무언가 편안한 느낌?!
땅거미가 서서히 지는 것을 보며 돌아오는 길에 이 곳의 군것질거리를 사 먹게 되었다. 우리나라 도너츠와 비슷한데 맛은 그닥 있지 않다. 학교근처에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만들고 있었다. 그냥 이런 거구나 식으로 먹는 건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호텔에 돌아가는 길에 저녁거리를 작은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했다. 무슨 씨푸드음식이었는데 Fry새우였던가... 그냥 먹을만한 정도? 오늘 종일 중 유일하게 먹은 밥같은 밥이었을까.
나를 픽업해줬던(짐만 가져갔지만...) 오토바이 청년과 내일부터 시작할 앙코르와트 교통편에 대해 열띤 밀고당기기를 한 후 U$40에 3일 일출,일몰과 앙코르와트 내가 아닌 좀 더 먼 유적지까지 포함시켜 합의 본 후 드디어 시작될 앙코르와트 체험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씨엠립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좋은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태그 : 씨엠립, 캄보디아, 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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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07/08/22 08:47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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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8일 목요일/대한민국(인천)-베트남(호치민)-캄보디아(프놈펜)]
==이곳은 아시아==/베트남 | 2007/05/21 15:12

한국의 한겨울은 역시나 춥다. 10시 25분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정말 정신없이 움직였다. 다행히 친한 친구녀석이 공항까지 픽업해 주었기에 망정이지 혼자 이것저것 짊어지고 움직였더라면 출발하는 순간부터 고생 시작이었으리라.(이번 여행은 이거 아니고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으므로...)
공항에 도착해서는 이것저것 수속 밟느라(왜 공항에... 그것도 국제선을 탈 때는 2시간 전에 와야 하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정신없이 2시간을 보내고 보딩시간을 몇십분 남겨두고 출국대로 들어갔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들을 챙기고(현재 아주아주 잘 쓰고 있는 나의 화장품들!!!^^) 보딩장소까지, 멀고도 먼 그곳까지 짐들을 이고 지고 뛰어 갔다.(새로 지은 인천공항은 너무 넓고 좀 정신없다. 복잡하고... 자주자주 오면 좀 덜 헷갈리려나...) 친절한 승무원에 항공권을 주고 들어가려는데 무슨 업그레이드가 됬단다. 무슨 소린지... 들어가보니 이코노미석이었던 내가 비지니스석으로 승급되어 있었다. 운이 좋은 건지... 괜시리 기분 좋아졌다. 그 넓은 자리와 메뉴판으로 기내식을 주문해 줘야 하고 Gift까지 주는 비지니스석이라니... 뭐 베트남항공의 비지니스석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10시 25분. 이제 비행기가 움직일 시간이다. 이 비행기가 뜨면 난 20일 동안 인도차이나 반도를 돌고 1년을 오스트레일리아에 머무르는 대장정의 길에 오르게 될 것이다.
정신없는 나를 위해 픽업해주고 아침 챙겨주고 한 착한 내 친구 성하녀석에게 다시한번 심심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원래 나의 목적은 "캄보디아"였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바로 들어가도 됬었지만 웬지 그냥 그렇게 들어가는 건 항공이 오로지 그 곳으로만 가는 단순한 교통편이 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가고 싶었던 캄보디아로 가기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는 가깝다. 거기다 날이 좋았는지 지금 시즌에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항공료를 한국돈 100,000원 정도에 갈 수 있다지 않은가.
그래서 "캄보디아"만 생각했던 여행일정이 베트남,라오스까지 포함되는 일정으로 되어 버렸다.
여행일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고 많은 인터넷서핑을 하고 머리를 쓰고 썼는지...
하지만 여행은 일정대로 되지 않는다. 일정은 자기만족과 기대이다.
이 크다면 큰 정의를 난 이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을 통해서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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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석 메뉴판에 있던 점심식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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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을 먹기 위한 애피타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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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감자,야채를 곁들인 연어와 대구요리...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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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공항에 있는 기부하는 상자 같은 것. 난 과감히 한국돈 1,000원을 넣어줬다. U$1 값어치라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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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만났던 프랑스부부. 호치민에서 같이 머물수도 있었는데... 어찌저찌하여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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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천)-베트남(호치민) 가는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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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공항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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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호치민)-캄보디아(프놈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태그 : 프놈펜,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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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탄생 2007/05/29 02:28 R X
얼래?? 언제 글 올린거야?? ㅎㅎ
운좋게 첫 댓글 달게 되었네??
바쁜 와중에도 글쓰느라 힘들겠다 화이삼~~
2007/05/29 02:32 R X
비밀댓글입니다
스타탄생 2007/05/29 02:35 R X
으으.. 어떻게 10만원에 베트남,라오스, 캄보디아가 가능하단 말이냥 ㅠ.ㅠ 감동이다. 게다가 비지니스?? 아주 대박이다 ㅎㅎ
행복한 날들 2007/07/11 11:37 R X
티스토리 어려워요... ㅡ.ㅜ 그림사이즈 줄이고 싶었다구요!!! 흑흑~
귀엽게 나온 사진... 셀카 찍음 다 이렇게 됩니다. ㅋ ㅑㅋ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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